해리 매과이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전망이다. 물론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다.
가디언은 11일(한국시간) "맨유는 내년 여름 매과이어에 대한 제안을 고려할 것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계속되는 선수단 리빌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장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맨유는 매과이어를 위해 무려 8700만 유로(1186억 원)를 지불하면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매과이어는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맨유에서 주장 완장까지 부여받아 리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경기마다 크고 작은 실수가 반복됐고 시즌 막바지에는 명단에서 제외되는 굴욕까지 당했다.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완전히 주전에서 밀렸다. 현재 텐 하흐 감독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으며 토르 린델로프를 로테이션으로 활용 중이다.
가디언은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의 느린 속도를 문제로 본다. 바란과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수비수를 데려오면서 수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과이어의 매각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손실도 감수할 생각이다. 매과이어는 맨유 이적 후 가치가 폭락하면서 현재 몸값이 3000만 유로(409억 원)에 불과하다. 몸값대로 매각하면 맨유는 영입한 이적료의 절반도 회수하지 못하는 셈이다.
가디언은 "매과이어의 가치가 떨어졌지만 매각을 위해서는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4순위 선수인 매과이어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