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P 5개-베스트11 2회-몸값 급등' 이강인, WC 운명의 날 밝았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1.12 08: 19

 이강인(21, 마요르카)이 파울루 벤투 감독(53)의 선택을 받을까. 오늘(12일) 그의 운명이 결정된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의 교보생명빌딩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에 나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최종 26인을 발표한다.
올 시즌 스페인 무대를 휘젓고 있는 이강인이 카타르로 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사진] 이강인 / OSEN DB.

이강인은 지난 9월 A매치 전까진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1년 6개월가량 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일본 원정 평가전(0-3 패) ‘제로톱’ 자원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본래 포지션이 아니기에 어색한 경기력만 내비친 이강인은 그 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랬던 이강인은 올 시즌 소속팀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고속 성장한 것을 바탕으로 올해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22-2023시즌만 놓고 보면 이강인의 커리어는 대단하다. 8월 중순 개막한 라리가 전경기에 출장했다. 14경기에 나서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과 대조적이다. 2021-2022시즌 30경기에 나서 1골 2도움 성적표를 남겼던 이강인은 올 시즌 그 절반 경기를 소화했지만 벌써 2골을 넣었다.
확실한 주전인 그는 라리가 3라운드와 11라운드, 2차례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강인의 ‘몸값 급등’이 그가 얼마나 올 시즌 잘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전 세계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분석하는 축구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8일 이강인의 몸값을 1천 200만 유로(약 166억 원)로 추산했는데, 이는 마요르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이다.
지난 9월 추산치보다 무려 30% 이상 올랐다. 이는 이강인이 9월 A매치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더욱 발전했단 것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사진] 벤투 감독과 이강인 / OSEN DB.
올 시즌 초부터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이강인이지만 카타르행을 쉽게 점칠 수 없는 이유는 벤투 감독의 신임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속팀에서 날고 있는 이강인을 지난 9월 A매치 2연전(코스타리카, 카메룬) 소집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벤투 감독은 그에게 단 1분의 출전 시간도 부여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벤치만 달구다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오는 21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지난 4일 손흥민(30, 토트넘)이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이강인의 발탁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이강인이 벤투호 ‘플랜B’ 자원으로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걸림돌은 벤투 감독이 지난 4년간 보여준 ‘보수적인 성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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