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마지막까지 의심 많이 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52)이 2년 동안 대표팀에서 떨어져 있던 ‘영건’ 공격수 안수 파티(20, 바르셀로나)를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한 말이다.
스페인축구협회는 11일(현지시간) 엔리케 대표팀 감독이 확정한 스페인 대표팀 월드컵 최종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2020년 10월 이후 스페인 A대표팀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파티가 ‘실전 무대’ 월드컵으로 향한다.
2020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파티는 같은 해 9월, 17세 311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1925년 후안 에라스킨(당시 18세 344일)이 세운 스페인 대표팀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이후 파티는 대표팀과 연이 닿지 않았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도 흔들렸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파티는 만 16세의 나이로 2019-2020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그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라리가 멀티골-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등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남부러울 것 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하강곡선을 그렸다. 2020년 11월 왼쪽 무릎 반월판을 다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회복 후 ‘넥스트 메시’ 파티는 예전만큼의 경기력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평균은 하고 있다. 올 시즌 라리가 14경기에 나서 3골 3도음 기록중이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파티를 발탁하면서 엔리케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의심을 많이 했다”면서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파티를 알았다. 그래서 잘 알고 있었다. 우리의 임무는 파티를 ‘최고의 버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그의 부활을 이끌어내면서 성공적인 월드컵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월드컵 명단에 든 파티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것은 엄청난 자부심”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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