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앞둔 최종전에서 용감했다” 아이슬란드 감독도 의아했던 벤투의 스리백 전술 [화성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1.11 22: 23

적장이 보기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전술은 파격적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최종평가전에서 전반 32분 송민규의 결승골이 터져 1-0 승리를 거뒀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26인 명단을 발표한다.
월드컵을 앞둔 최종모의고사에서 벤투는 이전에 쓰지 않던 스리백 전술을 실험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한국은 김영권, 권경원, 박지수가 최후방에서 수비를 맡았다. 실점은 없었지만 이 과정에서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경기 후 아르나르 비다르손 아이슬란드 대표팀 감독은 “양팀에게 좋은 경기였다. 우리는 경기를 통해 배우려고 했다. 한국에게 1-5로 졌던 지난 경기에 비하면 나아졌다. 한국을 상대로 우리에게 큰 도전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 선수들 플레이가 만족스럽다.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면 1-1 무승부도 가능했다”며 만족했다.
직접 붙어본 한국의 월드컵 16강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비다르손은 “한국에 머무는 3일간 축구협회가 대접을 잘해줬다. 우리는 한국이 카타르에서 잘하길 기대한다. 오늘 벤투 감독이 그동안 쓰지 않았던 새로운 시스템(3백)을 들고 나왔다. 월드컵을 앞둔 최종전에서 새로운 전술을 실험한 것은 굉장히 용감한 일이다. 선수들이 적응하기 어렵겠지만 한국은 (16강)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전술을 연구한 아이슬란드 감독에게도 스리백 전술은 의외였다는 평이다. 과연 한국이 본선에서도 강호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을 상대로 완성되지 않은 스리백을 쓸 수 있다고 판단해서 벤투가 실험을 한 것일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화성=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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