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이 코앞인데 출정식은 너무나 썰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최종평가전에서 송민규의 결승골이 터져 아이슬란드를 1-0으로 이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26인 명단을 발표한다.
카타르 월드컵서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11월 24일),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3일)과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카타르 도착 후 별도의 실전없이 자체훈련만 소화한 뒤 곧바로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아이슬란드전이 벤투 감독이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아이슬란드전 후 대표팀의 출정식이 예정돼 있었다. 대표팀이 국내에서 최종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홈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장도에 오르는 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 썰렁했다. 아무래도 손흥민 등 유럽엥서 뛰는 스타들이 빠진 영향이 컸다.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평소보다 크지 않았다. 이태원 사고의 여파로 만원관중이 몰리는 곳에 대한 거부감도 컸다.
그럼에도 금요일 황금시간대에 경기가 열렸고, 날씨가 춥지 않았던 것을 감안할 때 관중숫자 1만 5274명은 평소에 비해 너무 적었다. 경기장 중앙을 제외하면 빈자리가 더 많았다.
손흥민에 이어 박지수까지 부상을 당하며 벤투호에 부상주의보가 발령됐다. 사상 첫 겨울에 치러지는 월드컵도 낯설다. 여러가지 악재로 인해 벤투호의 출정길은 다소 썰렁하게 치러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화성=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