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23, 전북)가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최종평가전에서 전반 32분 송민규의 선제골이 터져 전반전까지 1-0으로 앞서 있다.
카타르 월드컵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11월 24일),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3일)과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카타르 도착 후 별도의 실전없이 자체훈련만 소화한 뒤 곧바로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아이슬란드전이 벤투 감독이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한국은 조규성 원톱에 송민규, 권창훈. 정우영과 백승호가 중원에 섰다. 홍철과 윤종규가 좌우풀백을 맡고 김영권, 박지수, 권경원의 스리백을 섰다.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전반 2분 만에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송민규가 오른발로 갖다대 첫 슈팅을 기록했다. 골대를 살짝 빗나간 슈팅이었다.
수비진에서 큰 실수가 나왔다. 권경원이 안일한 패스를 했고 상대가 가로채 슈팅까지 연결했다. 김승규가 가까스로 막아 실점은 하지 않았다. 안정감이 생명인 수비수로서 치명적인 실수였다.
오른쪽 풀백 윤종규 역시 역습상황에서 공격의 맥이 끊기는 아쉬운 패스가 나왔다. 선수들의 조합도 생소했고 전술도 익숙하지 않았다.
조규성은 위협적이었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규성이 위력적인 헤더를 시도했다. 머리에 공이 닿지 않았지만 타이밍은 절묘했다. 전반 17분 백승호는 위력적인 중거리포를 날렸다.
전반 18분 홍철이 결정적인 노마크 슈팅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이 골문을 크게 넘어갔다. 전반전 한국이 맞은 가장 좋은 득점기회였다. 전반 20분 홍철의 오버래핑 후 권창훈이 슈팅을 노렸지만 한끗이 모자랐다.
첫 골은 송민규의 머리에서 터졌다. 전반 32분 조규성이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송민규도 쇄도하며 머리로 밀어넣어 첫 골을 뽑았다. 한국이 1-0 리드를 잡았다.
불의의 사고도 터졌다. 전반 37분 박지수가 왼쪽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조유민이 급하게 투입됐다. 벤투 감독도 근심어린 눈으로 박지수의 상태를 살폈다. 한국이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화성=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