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야스민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개막 6연승, 1라운드 전승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2-25, 25-21, 25-23, 25-27, 15-12)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어깨 통증으로 1세트 중반 빠졌지만 교체 투입된 황연주가 17점으로 공백을 메웠다. 양효진(23점), 정지윤(20점), 이다현(13점), 황민경(11점)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개막 6연승을 질주하며 1라운드 전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승점 17점으로 1위를 굳건히 했다. 반면 대전 홈에서 첫 승이 또 미뤄진 인삼공사는 2승3패가 됐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해 5점을 만드는 데 만족했다.
1세트부터 현대건설에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야스민이 오른 어깨를 잡으며 이상 조짐을 보였다. 15-16으로 리드를 내준 세트 중반 교체된 야스민은 울음을 터뜨리며 코트를 떠났다. 그 사이 인삼공사가 엘리자벳을 앞세워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소영의 서브 에이스도 나오면서 인삼공사가 1세트를 25-22로 잡았다. 엘리자벳이 11점 활약.
야스민이 빠졌지만 현대건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야스민 대신 투입된 황연주의 활약으로 2세트 반격에 나섰다. 황연주는 엘리자벳의 퀵오픈을 가로막는 등 2세트에만 8점을 폭발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공격 성공률 70%로 순도 높은 활약. 여기에 양효진과 황민경도 각각 5점, 4점을 보탠 현대건설이 2세트를 25-21로 가져갔다.
3세트는 팽팽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인삼공사가 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았으나 현대건설의 뒷심이 빛났다. 21-22에서 정지윤의 시간차 득점에 이어 황연주의 백어택으로 재역전했다.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장식하며 25-23으로 3세트를 따냈다. 양효진이 3세트에만 9점을 냈다.
4세트도 현대건설이 시작부터 6-0 리드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인삼공사는 박은지에서 염혜선으로 세터를 바꿨지만 분위기를 쉽게 바꾸진 못했다. 하지만 엘리자벳의 폭발적인 공격으로 야금야금 따라붙더니 매치 포인트 위기에서 이소영의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한송이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한 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의 백어택과 황연주의 범실로 4세트를 27-25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엘리자벳이 4세트에만 16점을 대폭발했다.
마지막 5세트도 7-7까지 팽팽한 승부. 여기서 현대건설은 김다인과 양효진이 연이어 블로킹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엘리자벳의 공격으로 인삼공사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이다현 등 미들 블로커들의 연이은 공격으로 추격을 차단했다. 5세트를 15-12로 잡은 현대건설이 마지막에 웃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부상 악재 속에 교체 투입된 황연주(17점)를 비롯해 양효진(24점), 정지윤(20점), 이다현(13점) 황민경(11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이 양 팀 최다 56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엘리자벳의 56점은 페퍼저축은행 소속이었던 지난해 11월2일 흥국생명전 43점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으로 여자부 역대 공동 3위 기록이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