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할 포르투갈 대표팀에 포함되자 자국에서는 이에 불만을 드러내는 여론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92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을 취재해온 포르투갈 'RTP'의 안토니오 타데아는 BBC와 인터뷰에서 "나는 포르투갈 팬들의 대부분이 호날두를 여전히 세계 최고 선수로 보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의 지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상당하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호날두는 월드컵을 앞두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가진 9경기 중 8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베테랑 선수들과 달리 주전자리를 위협 받았던 적은 없었다. 이는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경기 운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타데아는 "많은 사람들이 호날두가 원하는 대로 경기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그가 박스를 떠나고 싶다면, 그는 박스를 떠난다. 만약 그가 와이드 오픈 경기를 하고 싶다면, 그는 그렇게 한다. 그가 선발로 나가고 싶다면 선발로 나가고 쉬고 싶다면 벤치에 머문다. 그가 경기장에 남기를 원하면 그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할지라도 그는 경기장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호날두는 '유사감독행위'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유로 2016 때는 산투스 감독 옆에서 동료들을 향해 지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호날두는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타데아는 "그래서 이 모든 일 때문에 팬들은 호날두가 산투스 감독을 손에 쥐고 있고 산투스 감독이 호날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나는 여전히 호날두가 아주 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이상 같은 신체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호날두를 어떻게 활용할지 어느 정도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호날두가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포르투갈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의 맞대결 상대이다. 오는 12월 3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 만큼 16강 진출에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 호날두는 한국팬들에게는 '노쇼 논란'으로 악연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국과 포르투갈의 맞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