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1위 팀이니까…부담 없이, 두려움 없이 싸워보고 싶다.”
지난 시즌 개막 12연승으로 시작한 현대건설의 기세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1라운드 5경기 모두 승점 3점씩 따내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1라운드 전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KGC인삼공사는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에 놓여있다. 2승2패 승점 4점으로 5위에 처져있다. 비시즌 국가대표에 다녀온 선수들의 부상 악재 속에 제대로 호흡을 맞추며 준비할 시간이 극히 부족했던 탓이다.
지난 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3-2 풀세트 승리를 거두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인터뷰에 나선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4일 동안 현대건설을 대비해 훈련을 많이 했다. 훈련한 것이 좋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고희진 감독은 “야스민과 양효진에 대한 대비를 했는데 결국 우리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상대보다 우리 경기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며 “상대가 1위 팀이니 부담 없이, 두려움 없이 싸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지난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3-1 승리를 거뒀지만 내용은 개막 5경기 중 가장 좋지 않았다. 당시 경기 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이런 경기를 다시 해선 안 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강성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도 “선수들에게 배구에 대한 욕심을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승을 하고 있고, 못한 것보다 잘한 것들이 더 많지만 거기에 만족하고 안주하면 발전이 없다. 선수들이나 나나 배구에 대한 욕심을 갖자고 했다”며 “인삼공사는 높이가 있는 팀이다. 외국인(엘리자벳)도 높이가 더 좋은 선수로 바뀌어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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