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대표적인 악동 카이리 어빙(30, 브루클린 네츠)이 코트에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까. 최근 어빙과 면담을 가진 아담 실버 NBA 총재는 “카이리 어빙이 반유대주의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소 긍정적인 코멘트를 남겼다.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뉴욕타임즈, CBS스포츠 등 복수의 외신은 아담 실버 총재와 카이리 어빙 간 면담의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아담 실버 총재는 “카이리 어빙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10년 간 알고 지낸 선수다. 그로부터 반유대주의적인 발언 및 특정 집단을 향한 혐오 표현을 들어본 적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아담 실버 총재는 브루클린 네츠의 정직 처분에 대해서는 “공정하다”고 밝혔다. 어빙은 이번 반유대주의 영화 홍보 건으로 최소 5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상태다. 브루클린은 어빙의 출전 정지 해제를 위해 6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브루클린의 요구 사항은 사과 및 반유대주의 영화 규탄, 혐오 반대 운동에 50만 달러 기부, 반유대주의 관련 교육 이행, 명예훼손방지연맹(ADL)과 유대인 지도자와 만나기, 차이충신 브루클린 구단주와 면담 등이다. 어빙이 모든 요구 사항을 이행한다면, 오는 14일 열리는 LA 레이커스전부터 다시 코트에 복귀할 수 있다.
아담 실버 총재는 “브루클린은 어빙의 적절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다시금 팀과 선수 간 파트너십을 끌어올리기를 바라고 있다.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빙의 진실된 후회다. 브루클린과 어빙의 요구사항 이행이 잘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아담 실버 총재의 긍정적인 발언으로 어빙의 복귀 가능성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아담 실버 총재는 유대계 미국인이기도 하다. 어빙은 징계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의 게시물로 상처 받은 모든 유대인 가족, 지역 사회에 사과의 말을 전한다. 나는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반성의 글을 작성한 바 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