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미친 활약'을 했지만 이번 시즌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선수가 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제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오는 21일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인의 잉글랜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비롯해 라힘 스털링, 부카요 사카와 마커스 래시포드, 잭 그릴리시가 공격진의 무게를 더했고 데클란 라이스, 조던 헨더슨, 메이슨 마운트, 주드 벨링엄 등이 중원을 꾸린다.
여기에 골키퍼 조던 픽포드, 닉 포프, 아론 램스데일과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 에릭 다이어, 벤 화이트 등이 삼사자 군단의 골문을 지킨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26, AS로마)이 빠져있다.
일부 팬들은 이러한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에이브러햄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한 후 ‘그의 폼이 떨어져 있다’는 주장에 팬 무리는 화가 났다”고 전했다.
에이브러햄은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개막 후 14경기 모두 출전했다. 그러나 3골 2도움에 그쳤다. 국가대표 공격수가 되기엔 아쉬운 성적인 감이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53경기 출전, 27득점 6도움으로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했다.
올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건 맞지만 언제든 다시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에이브러햄을 카타르로 데리고 가지 않는 것에 팬들은 화가 단단히 나있다.
‘더선’에 의하면 한 팬은 “에이브러햄은 데려가지 않으면서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다이어(토트넘) 같은 선수를 데리고 가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팬도 매과이어도 한 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월드컵 명단에 포함시켰다면서 “논리가 맞지 않다”고 비난했다. 매과이어와 다이어는 '불안한 수비'로 비난을 자주 자초하는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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