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마르코 로이스(33, 도르트문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 불발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앞서 독일 축구협회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인의 독일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마리오 괴체와 유수파 무코코 등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로이스의 이름은 없었다.
로이스는 현지 시간으로 6일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채 훈련을 중단했다. 지난 9월 로이스는 라이벌 샬케04와 맞붙은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에서 플로리안 플리크와 충돌해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에도 월드컵을 앞두고 당한 부상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재활을 마친 로이스는 지난 5일 VfL 보훔과 치른 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2분 지오바니 레이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 경기 로이스는 약 23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으며 11번의 볼 터치, 패스 5회, 기회 창출 1회와 볼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문제없이 복귀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로이스는 경기 하루 뒤 진행한 훈련에서 다시 통증을 호소했다. 우려가 현실로 번졌다. 로이스는 최종 26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로이스는 "내 기분에 공감해주신 팬들 덕분에 기쁘다. 이미 다들 알다시피 나는 월드컵에 갈 수 없다. 지난 6일 훈련에서 문제가 생긴 뒤 며칠 동안 주변 사람들은 내가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내 발목은 월드컵을 치르기엔 충분치 못한 상태다. 바뀌지 않을 결정이다. 그리고 난 이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 큰 꿈이 터져버렸다"라고 전했다.
로이스는 "난 우리 대표팀이 카타르에서 잘하길 바란다. 집에서 지켜볼 것이다. 경기장에서 만나자!"라고 덧붙였다.
로이스는 독일 대표팀과 연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2년부터 독일 대표팀의 차기 에이스로 평가받았지만, 2014브라질 월드컵과 UEFA 유로 2016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며 두 메이저 대회 모두 낙마했다. 이후 유로 2020은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결국 로이스는 2022 카타르 대회까지 부상으로 경험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와 함께 월드컵 E조에 편성된 독일은 23일 일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28일 스페인, 12월 2일 코스타리카와 차례로 맞붙는다. /reccos23@osen.co.kr
[사진] 마르코 로이스 개인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