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6, 나폴리)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전 나폴리 출신 수비수 젠나로 스칼라토(45)는 이탈리아 라디오 '마르테'의 프로그램 '마르테 스포르트 리베 델라 세라'에 출연, 김민재를 언급했다.
스칼라토는 김민재와 번갈아 가며 중앙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레오 외스티고르(23)와 주앙 제주스(31)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둘은 훌륭한 수비수"라면서 "제주스는 보증할 수 있지만 외스티고르도 정말 좋아한다. 나는 항상 그가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고 그는 뛰어난 신체적인 기술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칼라토는 "나는 옆에 있는 김민재를 더 좋아한다. 김민재는 모든 것을 단순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민재의 '벽' 모드를 칭찬한 것이다. 지금까지 상대 공격수가 김민재를 제대로 뚫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김민재는 나폴리 합류 때만 해도 사실상 무명이었다. 오히려 칼리두 쿨리발리(31, 첼시)의 대체자라는 점에서 걱정스런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시즌에 돌입하자 김민재에 대한 평가는 180도 돌변했다.
현지 언론들은 매 경기 김민재에게 높은 평점을 부여하고 있고 칭찬을 쏟아내기 바쁘다. 전문가들 역시 김민재가 쿨리발리의 공백을 메웠을 뿐 아니라 오히려 넘어섰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민재가 한 시즌 만에 나폴리를 떠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계약 당시 5000만 유로(약 684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이탈리아를 제외한 해외 구단에만 해당되며 내년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발동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김민재가 유럽 최고 수준 수비수 대열에 합류하면서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은 헐값처럼 느껴지고 있다. 당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토트넘,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이적시장이 열리면 김민재를 원하는 구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제 나폴리 구단이 김민재와 계약을 수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