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무거워진 최유리 "소연 언니 빈자리, 한 발 더 뛰어서 채우겠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10 14: 20

최유리(28, 인천 현대제철)가 지소연(31, 수원FC 위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 발 더 뛰겠다고 다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과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오렌지씨어리 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7일 출국해 현지에 도착했다. 이번 2연전은 내년 7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뉴질랜드 현지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최유리는 올 시즌 WK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그녀는 문미라(수원FC 위민)와 함께 리그 10골을 기록했다. 최유리는 올 시즌을 돌아보며 "내가 작년보다 득점 면에서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항상 숙제라고 여겨왔던 부분을 올해는 풀어낸 것 같다"며 스스로 합격점을 줬다.
최유리는 대표팀에서도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지난 9월 화성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리며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최유리는 "A매치에서 득점이 적은 편이었는데, 최근 들어 공격수로 뛰었다. 그 자리를 계속해서 지키기 위해 나를 잘 보여주려 노력했다. 그 부분이 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유리는 "후배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고, 항상 막내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이제 나도 30대다. 언니들과 같은 나이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성숙해진 것 같다. 하지만 철을 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뉴질랜드 원정에 에이스 지소연은 함께하지 못한다. 그녀는 발목 부상으로 곧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어깨가 무거워진 최유리는 "한 발 더 뛰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소연 언니가 평소에 공간패스를 많이 넣어줬다. 분명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겠지만,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했다.
벨호는 지난해 뉴질랜드를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다. 최유리는 "지난번 2차전에서 패했었다. 경기 중에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번 경기를 토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 소연 언니 빈자리도 있지만, 선수 모두가 얘기를 많이 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3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자메이카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한국 최유리가 선제골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9.03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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