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1, 마요르카)이 '마요르카의 아이돌'로 떠올랐다.
스페인 '풋볼 마요르카'의 후안미 산체스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강인을 담은 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강인이 차에서 내려 수십 명의 팬들과 인사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는 손 모이스(마요르카의 홈 경기장)의 아이돌이다. 맥박이 뛴다"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영상 속 이강인은 수십 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여 한 명 한 명에게 사인해줬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태극기를 두른 이는 물론이고 스페인 현지 팬들도 그의 사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강인은 거절하지 않고 충실히 팬 서비스를 펼쳤다.
이강인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는 올 시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믿음 하에 다시 날개를 펼치며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는 리그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공격 포인트 2위에 올라 있다.
이강인은 단점으로 지적받던 활동량과 수비 능력까지 보완했다. 물론 강점으로 꼽히던 왼발 킥과 탈압박 능력도 여전하다. 라리가는 지난 7일 이강인의 비야레알전 탈압박 후 전진 패스 장면을 공유하며 "이강인의 마법"이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몸값 역시 훌쩍 뛰었다. 그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600만 유로(약 83억 원)의 시장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그는 5개월 만에 1200만 유로(약 167억 원)의 시장가치를 기록하며 자신의 몸값을 두 배로 끌어올렸고, 마요르카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등극했다.
이강인은 10일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약 72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고 헤이닐두와 악셀 비첼을 한꺼번에 제쳐내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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