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골키퍼' 퀴빈 켈러허(24, 리버풀)가 멋진 선방쇼를 펼치며 리버풀을 구해냈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더비 카운티와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리버풀은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리버풀은 유스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파비우 카르발류, 레이튼 스튜어트, 멜카무 프라우엔도프, 스테판 바세티치, 바비 클라크,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 조 고메즈, 나다니엘 필립스, 칼빈 램지, 퀴빈 켈러허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3부리그 팀인 더비는 점유율 26%에 그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리버풀은 무려 19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그중 단 하나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후반 21분 다르윈 누녜스와 호베르투 피르미누, 하비 엘리엇을 한꺼번에 투입했으나 0의 균형을 깰 순 없었다.
승패는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리버풀은 1번 키커 바세티치와 3번 키커 피르미누가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켈러허 골키퍼의 선방쇼에 힘입어 3-2 진땀승을 거뒀다.
켈러허 골키퍼는 5개의 슈팅 중 무려 3개를 막아내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로써 그는 개인 통산 4번째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리버풀 역사상 승부차기에서 가장 많이 승리한 골키퍼가 됐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