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WC 실수"라는 블라터 전 회장, 플라티니에 책임 전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11.10 05: 50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2 카타르월드컵 개최를 실수라고 주장했다. 또 그 책임을 미셸 플라티니 
블라터 전 회장은 8일(한국시간) 스위스 매체 타케스 안차이거와 인터뷰에서 “카타르를 (월드컵) 개최지로 정한 것은 실수였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카타르는 월드컵을 열기엔 너무 작은 나라다. 1954 스위스월드컵 이후 카타르는 규모 면에서 가장 작은 국가”라고 밝혔다. 카타르의 국토 면적은 1만1571㎢로 우리나라 수도권 크기이다.
카타르월드컵은 지난 2010년 12월 확정됐다. 카타르와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4차 투표까지 진행한 끝에 카타르가 14표로 8표를 받은 미국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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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차 투표에서 떨어졌다.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후 많은 논란이 일었다. 국가의 부패, 그리고 이주 노동자와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침해 등은 여전히 지적되고 있다.
블래터 전 FIFA 회장은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었던 미셸 플라티니가 카타르에 유리하도록 투표를 몰아갔다"고 입을 열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블래터 전 FIFA 회장은 2010년 FIFA 총회를 일주일 앞두고 플라티니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고, ‘우리 계획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프랑스 축구 거물’ 플라티니는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과 ‘카타르 왕세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와 2010년 12월 개최지 선정 투표 2주 전 프랑스 대통령 관저에서 3자 회동한 뒤 다른 유럽 출신 FIFA 집행위원 3명과 함께 카타르 지지자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래터 전 FIFA 회장은 “플라티니 포함 (카타르로 간) 4표 때문에 월드컵은 미국이 아닌 카타르에서 열리게 됐다. 사실”이라며 “잘못된 선택이었고 당시 회장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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