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위르겐 클롭 감독의 애정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손흥민은 출전을 위해 그의 곁으로 가지 않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더 선에 게재된 인터뷰서 "지난 2013년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활약할 시기 자신이 감독으로 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끌어들이지 못한 사실에 대해 가장 후회하는 일 중 하나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이 노렸던 손흥민은 같은 리그인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KBS와 인터뷰 내용이다. 현지 언론은 클롭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이적 후 펄펄 날았다. 지난 2015년까지 통산 87경기에 나서 29골-10도움을 기록했다. 2015년 아시아 선수 최다 이적료인 3000만유로(415억 원)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입단했다. 토트넘에서도 344경기에 나서 136골-76득점을 기록 중이다.
클롭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던 시절부터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이후 꾸준히 손흥민을 지켜봤다. 도르트문트에선 실제로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시절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클롭식 전방 압박 전술에서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는 막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손흥민은 최근 리버풀을 상대로 4경기서 3골을 넣을 정도로 토트넘에서도 클롭 감독을 괴롭히고 있다.
물론 클롭 감독과 손흥민은 늘 적으로 만났지만 경기 전후론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서로 부둥켜 안고 농담을 주고 받는 장면이 자주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편 데일리 스타는 손흥민이 도르트문트 이적을 거절했던 이유도 설명했다. 데일리 스타는 "도르트문트는 로테이션을 활발히 가동하는 팀이다. 따라서 손흥민은 레버쿠젠에 남는 편이 출전 시간을 더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