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동네북 신세가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팀 중 가장 만만한 상대로 꼽히는 굴욕을 당했다.
영국 '스퍼스 웹'은 8일(이하 한국시간) "카를 후프컨스 클럽 브뤼헤 감독은 UCL 16강에서 토트넘과 만났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UEFA는 지난 7일 스위스 니옹 UEFA 본사에서 UCL 16강 대진 추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세리에 A 디펜딩 챔피언 AC 밀란과 만나게 됐고, 가장 약체로 꼽히던 브뤼헤는 SL 벤피카와 격돌하게 됐다.
많은 이들은 브뤼헤가 벤피카를 상대하게 된 것을 기뻐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후프컨스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오히려 토트넘이나 첼시를 만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후프컨스 감독은 "나는 토트넘이나 첼시를 더 선호했을 수도 있다. 특히 토트넘 말이다. 그들은 벤피카와 같은 수준이만, 유럽에서 거대한 명성을 지니고 있다"라며 사실은 토트넘을 만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후프컨스 감독의 발언은 토트넘과 첼시는 이름값만 높지 실력은 벤피카 정도일 뿐이라는 조롱으로 해석된다. 이 말을 들은 토트넘 팬들은 대체로 "황당하네", "우리도 브뤼헤와 만나고 싶었는데", "거대한 구단이라고 해줘서 고마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웃어 넘겼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