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가 상대 골망을 흔드는 장면이 나왔다.
벤피카 B팀(2군)은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트로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CD 트로펜스에서 트로펜스와 포르투갈 세군다리가(2부리그) 경기를 치러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벤피카 B팀 골키퍼 사무엘 소아레스가 골을 넣어 화제다.
득점 상황은 이러했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0분 소아레스는 박스 밖으로 공을 가지고 나왔다. 가까이 있는 동료에게 패스할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트로펜스 골문을 보고 직접 슈팅을 날렸다. 공은 상당한 거리를 날아 그대로 트로펜스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소아레스 골키퍼와 동료들은 믿을 수 없단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기뻐했다.
반면 상대팀 선수들은 다소 어이없어했다.
소아레스의 득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그의 슈팅이 윗골대 아래쪽을 맞고 상대 골키퍼 손에 스친 뒤 골이 돼 자책골로 기록됐다. 하지만 소아레스의 지분이 99%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벤피카 B팀 팀원들은 소아레스에게 손을 흔들며 축하를 보냈다”며 “믿기지 않는, 신기함이 경기장 전체를 뒤덮었다”고 상황을 전달했다.
이어 “더불어 이는 벤피카가 2-1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이었다”고 덧붙였다.
소아레스의 기가 막힌 킥으로 동점을 만든 벤피카는 후반 37분 루이스 세메두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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