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한국의 승리를 외치진 못했다. 이유가 있다.
8일(한국시간) 가나 매체 ‘가나웹’에 따르면 임정택 주가나 한국대사는 가나통신과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 한국과 가나가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체는 임정택 주가나 한국대사의 말을 옮기면서 그의 발언은 “웃음을 자아냈다”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은 오는 21일 막을 올린다.
한국(피파랭킹 28위)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14위)-가나(61위)-포르투갈(9위)과 함께 H조에서 상위 2개 팀에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과 가나가 한 조에 묶여 있다. 한국인의 피가 흐리지만 임정택 주가나 한국대사가 한국과 가나의 결과를 무승부로 예측한 이유다. 사회적 위치가 위치인 만큼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1차전을 치른 뒤 28일 가나와 2차전을 갖는다. 내달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가나는 한국을, 한국은 가나를 실질적 ‘1승 제물’ 상대로 보고 있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가나는 우루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에 오를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한국은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쓴 바 있다. 두 팀 모두 축구공이 둥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에도 기적을 쓰겠다는 각오로 월드컵에 임하는 두 팀의 1차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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