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골문을 지키는 김승규(32, 알 샤밥)가 자신의 장점을 '발밑'이라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8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팅 센터)에서 11일 있을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부터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해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27명의 선수는 K리거 22명을 포함해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꾸려졌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는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과 현 상황을 비교했다. 당시 대표팀 골문은 김승규가 아닌 조현우가 지켰다.
김승규는 "4년 전에는 월드컵을 준비하며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스스로 쫓기며 급한 마음이었다. 당시에는 몸도 그렇고 경기력도, 결과도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더 편안하게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김승규는 카타르 현지와 조건이 비슷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샤밥에서 활약한다. 이에 김승규는 "중동은 덥다.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카타르는 경기장에 에어컨이 나온다. 생각보다 덥지 않다. 날씨는 큰 걱정 없다. 오히려 경기장 상태가 좋아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경쟁자 조현우와 차이도 설명했다. 김승규는 "아무래도 발밑이 자신 있다. (조)현우보다 발밑이 좋은 이유는 이런 축구를 먼저 경험했기 때문에 적응이 빨랐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현우도 최근 울산에서 그런 축구를 하고 있다. 평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밑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현우에 비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자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승규는 "지난 월드컵 때 충분히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스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험을 미리 해봤기 때문에 전 월드컵보다 마음이 편하다. 이전 월드컵처럼 실수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에 어떻게 준비해왔는지를 다시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뛰고 싶다고 뛸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전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현우가 뛰든, 제가 나가든 준비는 잘 돼 있다. 자신감이라기보다 다 같이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