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당 아자르(31, 레알 마드리드)의 라 리가 도전기가 결국 '역대급 먹튀'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 스페인 '엘 나시오날'의 보도를 빌려 "레알 마드리드는 아자르에 대한 인내심을 잃었다. 아스톤 빌라와 뉴캐슬이 그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자르는 지난 2019-2020시즌 첼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지만, 단 한 번도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그는 입단 초기부터 체중 조절에 실패한 데 이어 잦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팀은 라 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제패했지만, 아자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23경기에서 나서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 중 1골 1도움도 코파 델 레이 컵대회에서 올린 것이었다.
아자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진짜 나를 보여주겠다"라며 부활을 선언했지만, 더 이상 그에게 기회는 없었다. 카림 벤제마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가 자리 잡은 공격진에 아자르가 비집고 틀어갈 틈은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아자르와 결별을 준비 중이다. 데일리 메일은 "마드리드에서 아자르의 시간은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양 측 모두 유감스러운 3년간의 결말이 눈앞에 다가왔음에 동의했다. 이미 아자르는 첼시 시절부터 동료였던 티보 쿠르트아에게 이번 겨울에 떠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아자르의 다음 행선지로는 프리미어리그가 점쳐진다. 매체는 "그의 다음 팀으로는 빌라와 뉴캐슬이 가장 유력하다. 빌라는 우나이 에메리 신임 감독과 함께 야망을 품고 있고, 뉴캐슬은 막대한 재정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적이든 1700만 파운드(약 271억 원)가량의 의무적인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기 이적료만 1억 1500만 유로(약 1604억 원)에 4000만 파운드(약 634억 원)에 달하는 리그와 UCL 우승 보너스까지. 2200억 원이 넘게 든 레알 마드리드와 아자르의 이야기는 결국 배드 엔딩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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