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출전 노리는 울산-전북 측면 공격수들, "흥민이 형,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한 목소리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1.08 07: 20

"빨리 회복해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7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팅 센터)에서 11일 있을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부터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해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27명의 선수는 K리거 22명을 포함해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꾸려졌다.

이날 대표팀 두 명의 1999년생 선수들이 취재진과 만났다. 울산현대의 엄원상과 전북현대의 송민규였다. 두 선수는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측면 공격을 주로 맡는다.
이 둘은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30, 토트넘)의 부상에 관해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수비수 샹셀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에 왼쪽 얼굴을 강타당한 뒤 쓰러졌다. 손흥민은 결국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손흥민은 왼쪽 눈주위 골절상을 입었고 구단의 배려로 수술을 하루 앞당겨서 지난 4일 수술을 마쳤다.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을 손흥민의 부상에 적잖이 놀랐을 두 선수다. 이 둘은 손흥민의 부상을 걱정하는 동시에 그가 돌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1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대한민국 송민규가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손흥민과 환호하고 있다. 2021.06.13 /sunday@osen.co.kr
엄원상은 "대표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손)흥민이 형도 마찬가지다. 워낙 책임감이 아주 강한 선수다. 반드시 돌아오리라 생각한다. 스스로도 더 열심히 해서 제가 이 팀에 도움이 되겠다"라며 믿음과 다짐을 드러냈고 송민규는 "흥민이 형의 부상 소식을 듣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흥민이 형도 빨리 회복해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저도 책임감 있게 주어진 역할을 잘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각자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골반 등 여러 차례 부상으로 고생한 엄원상은 "몸 상태는 괜찮다. 다 회복해서 들어왔다. 모든 선수가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꿈꾼다. 다들 스스로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민규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이 다친 해다. (전까지는) 프로에 온 뒤 딱 한 번 다쳤다. 하지만 올해는 너무 많이 다쳤다. 안타까움도 크고 아쉬움도 크다. 앞으로 축구를 함에 있어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몸 상태를 잘 체크하고 있으며 잘 관리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11일 아이슬란드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유럽파를 포함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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