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23, 전북현대)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7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팅 센터)에서 11일 있을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부터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해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27명의 선수는 K리거 22명을 포함해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꾸려졌다.
앞서 10월 28일에는 김승규(알샤밥), 구성윤(무소속), 조현우, 김영권, 김태환, 엄원상(이상 울산), 정우영(알사드), 양현준(강원), 홍철(대구) 10명의 선수가 입소했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마친 5명이 2일 추가로 합류했다. 3일에는 FA컵 결승전을 마친 FC서울과 전북 현대 선수들이 나란히 합류했다.
각각 일본, 중국에서 활약하는 권경원(감바오사카)은 7일 오후 입소를 마쳤고 손준호(산둥) 8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송민규는 "최종 명단 발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소집에서 자신있게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부상으로 쓰러지며 수술대에 올랐다. 이에 송민규는 "(손)흥민이 형의 부상 소식을 듣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흥민이 형도 빨리 회복해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저도 책임감 있게 주어진 역할을 잘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송민규의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는 경쟁자가 많은 포지션이다. 권창훈, 나상호, 양현준과 경쟁을 펼쳐야 하며 유럽파까지 확대한다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까지 측면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다.
이에 송민규는 "항상 자신감을 갖고 하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다. 같은 팀이지만 좋은 경쟁을 이어가며 월드컵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난 소집땐 부상으로 불리지 않았다. 이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이어 그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이 다친 해다. 프로에 온 뒤 딱 한 번 다쳤다. 하지만 올해는 너무 많이 다쳤다. 안타까움도 크고 아쉬움도 크다. 앞으로 축구를 함에 있어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몸 상태를 잘 체크하고 있으며 잘 관리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은 11일 아이슬란드와의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유럽파를 포함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