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왔다. 잘하는 것이 먼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7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팅 센터)에서 11일 있을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부터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해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27명의 선수는 K리거 22명을 포함해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꾸려졌다.
앞서 10월 28일에는 김승규(알샤밥), 구성윤(무소속), 조현우, 김영권, 김태환, 엄원상(이상 울산), 정우영(알사드), 양현준(강원), 홍철(대구) 10명의 선수가 입소했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마친 5명이 2일 추가로 합류했다. 3일에는 FA컵 결승전을 마친 FC서울과 전북 현대 선수들이 나란히 합류했다.
각각 일본, 중국에서 뛰고 있는 권경원(감바오사카)은 7일 오후 입소를 마쳤고 손준호(산둥) 8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엄원상은 "시즌 전에 목표했던 월드컵이다. 마지막 순간이 왔다. 잘하는 것이 먼저다. 한 경기 남았으니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광주FC를 떠나 울산에 입단한 엄원상은 공식전 41경기에 출전해 15골 6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울산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이에 그는 "팀을 옮기고 나서 좋은 동료들이 많아 발전할 수 있었던 한 해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만큼 열심히 해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좋은 활약을 펼친 만큼 대표팀 내 동 포지션 경쟁자들보다 경쟁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엄원상이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엄원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라고 답했다.
엄원상은 17세 이하, 20세 이하,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모두 활약해왔다. 하지만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의 느낌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느낌이 다르다. 20세 이하 대표팀과 A대표팀 모두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있지만, 똑같지 않다. 좋은 성적을 거둬 팬분들을 즐겁게 해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엄원상은 남다른 스피드가 강점으로 꼽힌다. 엄원상은 "속도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뒷공간 움직임 역시 그렇다. 빠른 속도라는 장점을 더 노력해 이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속도가 빠른 엄원상은 후반 조커로 투입될 경우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이에 엄원상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시는 부분이다. 잘하는 플레이를 계속 발전시키며 보여주면서 감독님의 선택과 맡기시는 역할에 따라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부상으로 쓰러지며 수술대에 올랐다. 엄원상 역시 무거운 마음이다. 그는 "대표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손)흥민이 형도 마찬가지다. 워낙 책임감이 많이 강한 선수다. 반드시 돌아오리라 생각한다. 스스로도 더 열심히 해서 제가 이 팀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알렸다.
이번 시즌 엄원상도 부상으로 여러 차례 고생했다. 엄원상은 "몸 상태는 괜찮다. 다 회복해서 들어왔다. 모든 선수가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꿈꾼다. 다들 스스로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감독님께서 따로 말씀하신 것은 없다. 선수들 모두 각자 잘 알고 있다"라며 선수들 모두 부상과 관련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11월 11일 아이슬란드와의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유럽파를 포함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