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에 나서길 바랐던 필리페 쿠티뉴(30, 아스톤 빌라)가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월드컵 출전 무산 위기에 놓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 23(7승 2무 4패)에 그친 맨유는 5위에 머물렀다. 반면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데뷔전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빌라는 승점 15, 14위로 올라섰다.
빌라에서 과거 '브라질 축구 천재'로 불렸던 쿠티뉴가 결장했다.
경기 후 에메리 감독은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허벅지 부상 때문에 경기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고 말한 그는 "다가오는 11일 맨유와의 리그컵 경기와 13일 EPL 16라운드 브라이튼 전에도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내로 나을 수 있는 단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에메리 감독의 발언이 나온 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같은 날 "허벅지 부상을 입은 쿠티뉴는 회복까지 최소 7주가 걸린다.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과거 2013년부터 5년간 리버풀에서 뛰며 EPL 중심 선수로 자리 잡은 쿠티뉴는 2018년 옵션 포함 이적료 1억 4200만 파운드(약 2,231억 원) 몸값을 자랑하며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적 후 쿠티뉴는 수직하강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오는 21일 개막하는 2022카타르월드컵 출전이 목표였던 그는 지난 1월 빌라 임대를 택했다. 브라질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는 살아남겠단 의지가 섞인 결정이었다. 지난 5월 영구 이적하며 월드컵 출전 희망을 더욱 키웠다. 심지어 연봉 삭감까지 받아들였다.
그러나 월드컵 시즌인 2022-2023시즌 개막 후 쿠티뉴는 컵대회 포함 13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한 개도 올리지 못했다. 이에 월드컵 출전 희망이 크진 않았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당하면서 쿠티뉴의 카타르행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과 함께 G조에서 상위 2개 팀에만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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