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기회를 얻고 있지만 실력으로 부응하지 못하는 에미르송 로얄(26,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 결과로 기존 3위 토트넘은 승점 26 제자리걸음을 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리버풀은 승점 19를 기록,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반 11분과 40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실점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25분 해리 케인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패배했다.
이날 토트넘은 최근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의 부재 속에 경기를 치렀다.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경기 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고백했다.
이날 오른쪽 윙백에 에메르송을 배치한 콘테 감독의 선택에 물음표가 달렸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경기력이 좋지 못하기로 소문난 에메르송을 왜 출전시켰냐는 것이다.
아스턴 빌라 '원클럽맨(EPL 322경기 74골)’ 출신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36, 영국)는 이날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에메르송은 토트넘에서 쓸모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에메르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강력한 신임을 받았다. 그 결과 출전 시간이 대폭 늘어났다. 하지만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노룩패스 등을 선보이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에메르송은 68분을 소화한 가운데, 볼터치 52회, 수비수로서 치명적인 저조한 패스성공률 75%를 기록했다. 출전선수 14명 중 최저평점(6.03)을 받았다.
앞서 전날(6일) 에메르송의 형편없는 실력에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에메르송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뉴스를 전했다.
에메르송을 향한 쓴소리는 리버풀전 후에도 어김없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아그본라허의 말을 옮겨 전하면서 “오늘도 다른 날들과 마찬가지로 에메르송은 앞으로 나아갈 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앞으로 그는 더 많은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수위를 낮췄다. 매체는 “토크스포츠에 있는 사람들은 더 무거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전직 축구선수들은 발언권을 가질 수 있지만 때로는 선을 넘는다. 에메르송은 여전히 상위 4개 클럽의 프로 축구 선수다. 그는 아그본라허가 말한 것처럼 거의 '쓸모없을' 수 없다”고 마지막엔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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