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퍼디난드(44)가 최근 은퇴한 헤라르드 피케(35)를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FC 바르셀로나의 베테랑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13라운드 UD 알메리아 경기에 출전해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피케는 조르디 알바, 마르코스 알론소, 알레한드로 발데와 함께 수비진을 구성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39분까지 약 8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홈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 마이크를 잡은 피케는 홈 관중 앞에 서서 "나는 바르셀로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이 떠나야 할 적기라고 생각했다. 이별은 아니다. 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난 날 나를 바르셀로나 회원으로 만들었다. 나는 여기서 태어났고 여기서 죽을 것이다. 바르셀로나 만세!"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피케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피케와 퍼디난드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맨유에서 호흡을 맞췄다.
퍼디난드는 6일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놀라운 커리어를 보낸 피케,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지만, 난 실제로 지금의 너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어"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나와 네마냐 비디치가 맨유에서 뛰고 있었기 때문에 너에겐 절대 기회가 오지 않았지. 그래서 넌 바르셀로나 이적을 택했어. 그게 널 위대하게 만든 선택이었고 내 역할이 컸어!"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진지하게 난 너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너가 클럽과 스페인 대표팀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하지만 너는 두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역대 최고의 두 팀의 일원이 됐지"라고 썼다.
퍼디난드는 "최근 이 시대 최고의 센터백에 대한 토론을 들었는데 너의 이름은 많이 들리지 않았어. 만약 바르셀로나에 네가 없었다면 그들은 후방에서 부드러운 플레이를 할 수 있었을까? 우린 결코 알 수 없지만, 넌 매년 조용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그 자리를 지켰어. 정말 훌륭한 커리어를 가진 내 친구를 존경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사진] 리오 퍼디난드 개인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