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WC 준비' 김혜리, "원정 평가전은 상상도 못 했다" [파주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1.07 13: 03

"이렇게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처음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출국을 앞두고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오전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과 15일 뉴질랜드에서 뉴질랜드 대표팀을 상대로 2번의 평가전을 치른다.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를 진행한 김혜리(32, 인천 현대제철)는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돼 반가웠다. 훈련은 큰 무리 없이 소화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은 2023 여자 월드컵에서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이에 김혜리는 "죽음의 조는 피했다고 생각한다. 조별리그 통과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떻게 조별리그를 치를지 많은 생각을 했다. 지난 2019 프랑스 월드컵 당시 부진했다. 두 번 다시 그런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좋은 월드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혜리는 "월드컵을 3번째 준비한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에는 원정 평가전은 상상도 못 했다. (벨) 감독님이 오시면서 평가전을 많이 진행했고 주기적으로 모여 발을 맞췄다. 체계적으로 좋은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주신 만큼 선수들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강팀과 경기는 좋다. 잃을 것이 없고 많이 배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소집에는 천가람, 배예빈 등 어린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혜리는 "소집마다 1~2명 정도 어린 선수들이 같이 발탁돼 같이 훈련한다. 선수들이 편하게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제2의 지소연으로 성장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잡아주고 지켜봐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잃을 게 없으니 겁 없이 부딪히고 최선을 다해 존재감 있는 것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해줬다. 어리든 나이가 많든 같은 국가대표고 경쟁자다. 경쟁자로서 존재감 있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여자대표팀은 지난해 11월 홈에서 뉴질랜드와 두 차례 맞붙었다. 1차전은 2-1로 승리했지만, 2차전은 0-2로 패배했다. 당시 벨 감독은 크게 화를 내기도 했다.
김혜리는 "감독님이 화내실 수 있는 부분이었다.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반성했다. 시간이 흐르고 여러 팀과 많은 경기를 치렀다. 좋은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한 선수가 있지만, 한 팀으로 잘 준비하겠다"라며 다짐을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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