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하면 뭐하나. 실수 하나가 팀 패배로 이어지는데.
토트넘은 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 홈 경기서 1-2로 패했다.
다른 순위 경쟁팀(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이 모두 승리하면서 토트넘은 승점 26으로 뉴캐슬(승점 27)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이날 스리백으로 나선 다이어의 경기력은 준수했다. 토트넘 스리백의 가운데에서 적극적인 빌드업으로 팀의 후방을 책임졌다.
이날 패스 성공률 96%(71회 시도 - 68회 성공)를 기록한 다이어는 특히 롱볼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려 9번을 시도해서 8번을 성공시키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날 토트넘이 주 공격 패턴은 후방서 넘어오는 다이어의 롱패스였다. 두어번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정도로 빠르고 정교했다.
여기에 적절한 오버 래핑과 공격 가담, 클리어링과 태클 등 일품의 모습이었다. 이기기만 했으면 다이어가 MOM(Man of the Match)로 불려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이어는 오히려 토트넘의 리버풀전 패배의 원흉으로 불리는 상황에 놓였다. 0-1로 뒤진 전반 40분에 나온 치명적인 실책때문.
알리송이 가볍게 찬 롱킥을 머리로 아군 골대로 걷어냈다. 때마침 앞에 있던 살라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면서 결승골로 이어졌다.
결국 모든 것을 잘했지만 이 하나의 결정적인 장면으로 인해서 다이어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토트넘도 홈에서 무너지면서 리그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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