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들의 세레나데, ‘36세 지루’-‘41세’ 즐라탄, “우리 아직 뛸 수 있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06 17: 11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멋진 선수들. 올리비에 지루(36, AC 밀란)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1, AC 밀란)가 여전한 기력을 뽐냈다.
AC 밀란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3라운드 스페치아 칼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1이던 후반 43분 지루가 팀을 구해냈다. 그는 오른쪽 측면서 반대편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하게 발리 슈팅으로 넣으면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사진] 셈프레밀란 홈페이지.

멋진 골을 넣은 지루지만 골 직후 상의 탈의 세리머니로 옐로를 받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경기 후 지루가 너무 기쁜 나머지 앞선 경기에서 한 장의 옐로를 받은 것을 까먹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지루는 퇴장에 대해 자책하며 경기장 터널에서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이런 그를 달랜 것은 즐라탄. 팀내에서 유일하게 지루보다 나이가 많은 41세의 즐라탄은 우는 지루의 빰을 때리면서 그를 달랬다고 한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지루는 “토날리의 패스가 너무 좋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이시클 킥으로 득점했다”라면서 “사실 탈의 세리머니는 팀이 승점 3을 얻을 수 있어 너무 기뻐서 저지른 일”이라고 털어놨다.
지루는 자신을 위한 즐라탄에 대해서 “우리는 자주 이야기한다. 사실 나나 그나 여전히 몸이 잘 움직이고 더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우리에게 한계점은 없다. 축구에 모든 것을 바치고 끝까지 밀란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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