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베테랑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페이커’ 이상혁이 1세트 승부를 결정짓는 플레이를 선보이자, 2세트에선 ‘데프트’ 김혁규가 날카로운 스킬 활용으로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바루스를 선택한 김혁규는 최종 전투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부패의 사슬’로 게임을 매듭지었다.
디알엑스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T1과 2세트 경기서 엎치락 뒤치락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리,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2022년 최고의 팀을 가리는 경기인 만큼 두 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T1의 초반 리드와 무색하게 디알엑스는 역전 이후 격차를 벌렸다. 어려운 상황에서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성장을 도모했고, 이같은 전략은 제대로 적중했다. 슈퍼 플레이와 함께 ‘바다 드래곤의 영혼’도 얻어 T1의 승리 확률은 매우 높았다.
패배 위기에 놓인 디알엑스는 바루스를 선택한 김혁규의 날카로운 플레이 덕분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45분 경 T1은 게임을 굳히기 위해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그곳에서 김혁규는 이상혁의 빅토르에게 정확하게 ‘부패의 사슬’을 적중시켰고, 이후 스킬 연계로 적들을 소탕했다. 디알엑스는 ‘베릴’ 조건희의 번뜩이는 오더에 힘입어 게임을 마무리했다.
김혁규의 집중력은 경기 후 대미지 지표에서도 잘 드러났다. 김혁규는 46분 간 4만 1000의 대미지를 꽂아 넣으며 4만 3900을 기록한 이상혁에 이어 전체 게임 내 2위를 기록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