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양보한 로드리, "부상 복귀한 홀란에게 자신감 주고 싶었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11.06 12: 17

"그 친구면 믿을 수 있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풀럼을 2-1로 이겼다. 승점 32점의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날(승점 31점)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복귀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발 부상에서 돌아온 홀란을 벤치에 두고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훌리안 알바레스가 전반 17분 일카이 귄도안을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돌발상황이 생겼다. 전반 26분 주앙 칸셀루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에게 거친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 선언과 동시에 칸셀루의 퇴장까지 명령했다. 페레이라의 동점골이 터졌다.
10명이 된 맨시티는 위기를 맞았다. 해결사는 홀란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19분 알바레스를 빼고 홀란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홀란은 2-1로 뒤집는 헤딩골을 터트렸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추가시간 데 브라위너가 절묘한 볼 키핑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홀란이 리그 18호골로 마무리하며 맨시티의 승리를 가져왔다. 부상에서 돌아온 홀란은 리그 득점 2위 해리 케인(10골)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PK 장면에서 당초 정해진 키커 로드리가 공을 잡았으나 홀란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로드리는 경기 후 인터뷰서 "나는 그가 준비가 됐다고 생각해서 공을 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드리는 "사실 마지막 득점 전까지 홀란의 득점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라면서 "거기다 부상에서 돌아온 홀란드이기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PK를 양보한 것"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