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미래인 '막내' 김길리(18, 서현고)가 월드컵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길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26초530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는 결승에서 한때 3위까지 밀려났지만, 9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하며 다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그녀는 마지막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현재 김길리는 올 시즌 월드컵 여자부 종합 랭킹과 1,500m 1위에 올라 있다. 그녀는 앞선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함께 출전한 최민정(24, 성남시청)은 2분26초899를 기록하며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앞서 들어온 한느 드스멧(벨기에)이 실격당하며 3위가 됐다.
남자 1,500m에선 1차 대회 개인전 2관왕에 오른 박지원(26, 서울시청)이 2분12초204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2분11초909)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주에 이어 이 종목 2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선 이준서(22, 한국체대)가 41초350로 3위를 기록했고,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선 심석희(25, 서울시청)와 이소연(29, 스포츠토토), 서휘민(20, 고려대) 모두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홍경환(23, 고양시청), 김태성(21, 단국대), 이소연, 심석희는 혼성 2,000m 계주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대표팀은 2분37초181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2분37초153를 기록한 중국의 몫이었다.
한편 한국은 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0m 결승에도 모두 진출했다. 또한 남녀 500m 2차 레이스와 1,000m, 계주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7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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