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6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는 맨유를 떠나는 데 가까워졌다. 에릭 텐 하흐(52) 감독은 그의 대체자로 베냐민 세슈코(19, 잘츠부르크)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최근 맨유 라커룸의 문제아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달 20일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텐 하흐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무시하고 무단 퇴근했다. 단순 무단 퇴근이 아닌 투입 지시를 무시한 '출전 거부'였다.
분노한 텐 하흐 감독은 그에게 첼시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한 그는 1군 훈련에서 배제됐으며 72만 파운드(약 11억 7232만 원)가량의 벌금도 물었다.
호날두는 황급히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작성했지만, 이미 그는 맨유의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텐 하흐 감독은 자유 계약(FA)으로라도 호날두를 팀에서 내보내고 싶어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텔레그래프 역시 맨유의 이적시장 계획을 설명하며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의 계획에 없다고 전했다. 매체는 "맨유는 호날두에 대한 영입 제안을 기꺼이 들을 것이며 1월 이적시장에서 그가 떠나도록 허용할 것이다. 그의 막대한 급여를 감당할 수 있는 팀을 찾을수 있느냐가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세슈코 혹은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를 노리고 있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 리빌딩의 다음 단계는 스트라이커를 찾는 것이다. 장기적인 공격수 옵션을 찾고 있는 그는 잠재력이 큰 세슈코와 호날두의 뒤를 이어 유벤투스 7번을 단 블라호비치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 보드진 역시 텐 하흐 감독의 단호한 태도에 감명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 문제를 처리한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하느라 시간 낭비하지 않고 팀을 위해 구단 레전드를 스쿼드에서 추방했다"라며 텐 하흐 감독과 호날두의 상반된 입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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