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 나서는 T1이 1세트부터 승리를 따냈다. T1의 기선 제압에 큰 역할을 한 선수는 단연 ‘페이커’ 이상혁이다. 아지르를 선택한 이상혁은 초반 교전에서 디알엑스의 상체 강점을 없애면서 무난한 승리를 이끌었다.
T1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서 열린 2022 롤드컵 결승전 디알엑스와 1세트 경기서 오브젝트 경합부터 상대를 압도하면서 다전제 승부의 첫 승전보를 울렸다.
이상혁의 아지르는 최근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제카’ 김건우를 만나 첫 킬을 헌납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베테랑은 달랐다. 숱한 국제전 경험으로 무장한 이상혁은 깔끔한 ‘킬 캐치’로 T1에 주도권을 쥐어줬다. 마치 결승전 무대가 자신의 것처럼 이상혁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첫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T1은 디알엑스의 상체를 만나 깔끔한 스킬 연계로 디알엑스의 한쪽 다리를 무너뜨렸다. 이상혁의 깔끔한 ‘황제의 진영’ 사용 덕분에 ‘제우스’ 최우제의 요네는 ‘운명 봉인’으로 디알엑스를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다. 디알엑스는 전투 패배에 ‘전령의 눈’까지 획득하지 못해 전망이 어두워졌다.
이후에도 이상혁은 라인에서 적극적으로 김건우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특히 19분 T1이 드래곤 3스택을 쌓은 상황에서 맛깔스러운 움직임은 금일 이상혁의 발걸음이 매우 가볍다는 것을 증명하는 플레이였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