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가나 국적 모두 가지고 있는 2000년생 공격수 칼럼 허드슨-오도이(레버쿠젠)가 가나 유니폼을 입고 2022카타르월드컵에 나서지 않는다.
가나 매체 ‘풋볼가나’는 5일(한국시간) “지난 4일 가나 축구대표팀 오토 아도 감독이 공개한 2022카타르월드컵 가나 대표팀 55인 예비 명단 안에 허드슨-오도이는 없다”면서 “그가 가나를 대표해 월드컵에 나설 것이라는 희망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전했다.
허드슨-오도이는 가나가 귀화를 설득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잉글랜드와 가나 국적을 가지고 있는 그는 과거 잉글랜드를 택했다. 16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꾸준히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 차출되더니 2019년 3월엔 성인 대표팀 데뷔전(통산 3경기 소화)을 치렀다.
하지만 2년이 넘은 시간 동안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어 허드슨-오도이가 다가오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가나로 국적 변경을 고려하고 있단 이야기가 다수의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다.
2020년 9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이 한 차례 변경됐는데, 만 21세 이하 선수가 3경기 이하로 A매치를 소화했다면 국적을 바꿀 수 있다.
가나는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스햄튼) 등 귀화를 이끌어낸 데 이어 허드슨-오도이까지 품을 계산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산됐다. 가나축구협회가 발표한 카타르월드컵 예비 명단 55인에 허드슨-오도이의 이름은 없었다. 1차로 추려진 55명 중 최종 26인만 카타르로 향한다. 이는 허드슨-오도이가 가나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는 좋은 소식이다. 한국은 가나-우루과이-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른다.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선수가 한 명이라도 가나에 덜 합류하는 것이 한국엔 좋다.
한편, 첼시 유스 출신인 허드슨 오도이는 2017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첼시 성골 출신이다. 직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첼시에서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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