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페이커’ 이상혁, “롤드컵은 프로 선수들의 목표, 승부욕은 동기부여의 원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11.05 17: 51

“모든 롤드컵은 프로 선수들의 목표다. 가장 최고의 성취다.”
5년만의 결승 무대. 네 번째 왕좌 쟁취에 나선 LOL 황제의 시선의 끝은 단 하나. 소환사의 컵 뿐이었다. ‘페이커’ 이상혁의 머리 속에는 온통 ‘우승’이라는 두 글자 밖에 없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코러스홀에서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미디어데이 월즈 2022 미디어 나이트 행사를 열었다.

T1의 간판선수이자 LCK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롤드컵을 통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수립을 노리고 있다. 2013년부터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고 T1의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우승을 차지한다면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롤드컵 4회 우승 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롤드컵 개인 기록 부문에서도 통산 누적 킬 스코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상혁은 결승전에서 15개의 킬을 추가할 경우 400킬 고지에 올라선다.
결승전 예상 스코어를 묻자 주저없이 “3-0”이라고 답한 이상혁은 “모든 롤드컵은 프로 선수들의 목표다. 그 목표를 이룬다는 것은 가장 최고의 성취라고 생각한다. 4번째 우승을 도전하는 것은, 우승을 못 한지 꽤 됐기 때문에 큰 의미가 될 것 같다”면서 결승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배성웅 감독 대행의 현역 시절 세 차례의 우승을 함께 일궈냈던 이상혁은 “감독님은 나의 승리 토템”이라며 그와의 동행을 기뻐했다.
결승전 상대인 디알엑스에 대해 이상혁은 “디알엑스가 플레이-인부터 좋은 경기력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평가가 낮은 팀이긴 하지만 결승전 때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교시절 동문인 ‘데프트’ 김혁규와 맞대결에 대해서도 “학생들은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어떤 학생이 더 나올 지는 예상할 수 없을 것 같다. 고등학교를 끝까지 나오지는 않았지만, 마포고를 나온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상혁은 “미국에서 롤드컵을 치른 지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까지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신 팬분들이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그 뿐 아니라 승부욕이 프로들에게 있어 동기부여의 원천이라고 생각하는데, 나 역시도 그렇다”며 이번 대회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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