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기둥' 김민재(26, 나폴리)를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90min 이탈리아'는 4일(한국시간) "왜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에게 미쳐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민재의 맹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김민재는 지난여름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몸값은 단돈 2000만 유로(약 281억 원)에 불과했다. 빅리그 경험이 없는 김민재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지만, 그는 적응 기간 따위 없이 곧바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사무국 선정 9월의 선수상과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 선정 10월의 선수상을 연이어 거머쥐며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떠올랐다. 그의 활약 덕분에 나폴리는 리그 1위는 물론이고 조 1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90min도 김민재가 보여준 기대 이상의 활약에 감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의구심 속에 나폴리에 도착했지만, 이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항상 그렇듯이 선수는 경기장 위에서 말하는 법이다. 그의 훌륭한 경기력은 그가 이미 스팔레티 감독의 수비진에서 고정 멤버가 됐음을 보장해준다"고 극찬했다.
이어 매체는 김민재가 나폴리의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완벽히 대체했다고 평가했다. 90min은 "김민재는 아주 어려운 과제를 맡았다. 그는 신성 불가침적인 괴물 수비수 쿨리발리가 떠난 것을 아무도 후회하지 않도록 해야 했고, 지금까지 아주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민재의 충실한 수비는 군인에 비유되기도 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기본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고 결코 이상한 플레이를 하지 않음에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위험이 골키퍼에게까지 가지 않도록 하며 임무를 완료하기 위해 실제 군인처럼 자신의 모든 관심과 헌신을 쏟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끝으로 매체는 "현대 축구에서는 아름다움이 현실보다 우선시되지만, 김민재는 효율성과 실용성이 결합된 완벽한 사례다. 그러나 스팔레티 감독에게 이는 중요하지 않다. 그는 김민재의 위대한 멘탈과 헌신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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