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참가한 가을 축제지만 디알엑스의 롤드컵 행보는 한 편의 드라마가 따로 없다. 선발전에서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KT, 리브 샌박을 상대로 짜릿한 풀세트 승리로 4번 시드를 거머쥐었고, 롤드컵에서도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해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고 기적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가했던 팀이 결승까지 오른 것은 디알엑스가 처음이기에 '성장 드라마', '소년 만화', '업셋의 달인', '언더독의 신화', '미라클 런' 등의 수식어가 생겨나고 있다.
언더독 돌풍의 중심에는 LOL판 대표 명장 중 한 명인 ‘쏭’ 김상수 감독이 있었다. 지난 2015년 타이거즈 시절 이후 7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는 김 감독은 환한 얼굴로 “다시 올라온 결승 무대가 설레고 기쁘다”고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코러스홀에서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미디어데이 월즈 2022 미디어 나이트 행사를 열었다.
디알엑스 김상수 감독은 “감독으로서 처음이지만 코치로서는 월즈 결승에 와본 적이 있다. 다시 결승전에 오게 되어 설레고 기쁘다. 잘 해온 만큼 끝까지 하던 대로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결승전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전력의 열세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면서 ‘언더독의 신화’로 떠오른 것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언더독의 입장이든, 우승 후보로 비춰지든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고 웃으면서 “다만 언더 독일 때 가슴벅찬 게 ‘조금 더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본다”고 답했다.
경계대상 1호라고 할 수 있는 ‘페이커’ 이상혁의 대처법을 묻자 그는 “이번 롤드컵 무대가 다양한 챔피언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이번 대회서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르블랑이나 다른 챔프들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페이커 선수가 했던 스크림이나 대회를 분석해 상황에 따라 잘 대응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