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에릭 다이어는 지난 4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난 전 스승인 지안피에르 벤트로네 감독의 아들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전달했다.
지난 6일 토트넘은 "선수들의 피지컬 관리를 책임졌던 벤트로네 코치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사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급성백혈병이라고 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향년 62세.
지난해 11월 토트넘에 합류한 벤트로네 코치는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그는 올시즌 초 손흥민이 무득점 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옆에서 큰 힘을 줬다. 지난달 18일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드디어 골 침묵을 깬 손흥민과 깊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비통한 소식을 접한 직후 손흥민은 SNS를 통해 "정말 특별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며 "벤트로네 코치는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도와줬다. 감사함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다이어 역시 마찬가지. 그는 벤트로네 코치 합류 이후 폼을 회복하면서 다시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고인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더욱 묻어 나왔다.
다이어는 벤트로네 코치의 아들 이반 벤트로네에게 자신의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에 사인을 담아서 선사했다. 그는 "벤트로네 코치는 내가 다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게 해주셨다. 항상 당신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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