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김민재(26, 나폴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와 동시에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영국 '90MIN'은 4일(한국시간) 2022-2023시즌 UCL 조별리그 베스트 11을 자체 선정해 발표했다. 매체는 UCL 조별예선을 소화한 모든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을 뽑았다.
매체는 4-3-3 포메이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공격진에는 흐비차 크바라첼리아(나폴리)-킬리안 음바페-리오넬 메시(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이름을 올렸다. 올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새로 입은 흐비차는 5경기에서 2골 3도움을 터트리며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음바페는 6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메시 역시 5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히 부활했다.
중원에는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나폴리)-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선정됐다. 벨링엄은 2003년생임에도 꿀벌 군단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주장 완장까지 차기도 했다. 앙귀사는 나폴리의 조 1위를 이끌며 다재다능함을 뽐냈고, 발베르데는 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본능을 자랑했다.
수비진에는 알렉스 그리말도(벤피카)-마티아스 데 리흐트(바이에른 뮌헨)-김민재(나폴리)-모하메드 시마칸(RB 라이프치히)이 배치됐다. 공격적인 풀백 그리말도는 2골 2도움을 올리며 벤피카의 극적인 조 1위를 이끌었고, 3경기에 출전한 데 리흐트도 뮌헨의 조 1위에 힘을 보탰다. 시마칸은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라이프치히를 16강에 올려놨다.
'푸른 방벽' 김민재의 이름도 눈길을 끈다. 세리에 A를 정복 중인 그는 별들의 무대에서도 단단한 수비를 펼치며 최고의 센터백으로 등극했다.
김민재는 조별리그 6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하며 나폴리 뒷문을 지켰다. 그의 앞에서는 리버풀과 아약스의 쟁쟁한 공격수들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90min도 김민재를 베스트 11에 포함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마지막 골키퍼 자리는 시몽 미뇰레(클럽 브뤼헤)의 몫이었다. 그는 조별리그 6경기에서 단 2실점만 내주며 브뤼헤의 돌풍을 이끌었다. 그 덕분에 브뤼헤는 강호 레버쿠젠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모두 제치고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