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랑 투톱 시너지 좋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1일 열리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대비하기 위해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소집됐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과 김민재 등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27명의 선수들은 K리거 22명을 포함해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꾸려졌다.
K리그 일정을 마친 김승규(알샤밥), 구성윤(무소속), 조현우, 김영권, 김태환, 엄원상(이상 울산), 정우영(알사드), 양현준(강원), 홍철(대구) 10명의 선수가 지난달 28일 파주에 먼저 소집됐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마친 5명이 2일 추가로 합류했다.
3일에는 FA컵 결승전을 마친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선수들이 나란히 합류했다. 이번 시즌 김천-전북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인 조규성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김천서부터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리그 31경기서 17골을 기록하며 주민규(37경기 17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조규성은 김천에서 23경기 13골을 터트렸고, 전역 후 전북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서 4골을 추가했다. 그는 페널티킥으로 7골, 왼발로 5골, 오른발로 3골, 머리로 2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서울과 FA컵 결승전에서는 1,2차전 합쳐 3골을 넣으며 전북에게 5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때마침 대표팀 부동의 주전 황의조가 부진하며 조규성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간 상황.
이날 인터뷰에 나선 조규성은 '주장' 손흥민에 대해서 "선수라면 어떤 상황에서 부상이 올지 모른다. 아마 (손)흥민이 형도 그랬을 것이다"라면서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컨디션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다시 건강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위로했다.
조규성은 "흥민이 형은 과거에도 다른 부상에서도 항상 빠른 회복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빨리 돌아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손흥민의 부상으로 대표팀은 플랜 B를 검토해야 되는 상황. 조규성은 "과거 평가전서 (황)의조 형이랑 투톱으로 뛸 때도 자연스러웠다. 서로 요구하는 것이 맞아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라면서 "의조 형이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혀주니 내가 편해진다"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부상에 예민한 시기다. 다만 너무 의식하면 경기나 훈련 시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라면서 "의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종 명단에 오르면 첫 월드컵이 될 조규성은 "간절함이 더욱 커진다. 생각해서 더욱 절실하게 경기하겠다"라면서 "소속팀서 부진한 황의조나 황희찬 모두 스타일의 차이지 대표팀에 오면 달라질 것이다"고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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