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29)가 깜짝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화제가 됐다.
매과이어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E조 조별리그 최종전 막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등장했다.
전반 17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을 지켜가자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후반 37분 공격수 가르나초 대신 수비수 매과이어를 투입했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수비수가 아니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최전방 공격 라인에 섰다.
이날 맨유는 16강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2골차 승리가 필요했다. 한골차 리드를 지키기보다는 한골을 더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매과이어는 여러 차례 후방에서 올라 온 롱볼을 잡기 위해 공중볼 경합에 나섰다. 매과이어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합하면 13분 정도를 뛰었다. 하지만 맨유는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맨유는 이날 1-0으로 이기고도 골득실에서 +8 대 +7로 밀려 레알 소시에다드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결국 레알 소시에다드가 16강에 직행했고 맨유는 16강으로 가기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맨유의 상대는 챔피언스리그 조 3위 팀이 될 전망이다.
그나마 맨유의 이날 성과라면 18세 원더키드 가르나초의 득점이었다. 가르나초는 자신의 우상 호날두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켜 성인팀에서 생애 첫 득점을 올렸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이날 맨유 경기에 대해 "매과이어가 카오스를 일으키고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했지만 맨유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수 없었다"고 탄식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