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FC 바르셀로나의 팬으로 돌아갈 것".
FC 바르셀로나의 베테랑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다음 경기가 내가 바르사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고 발표했다.
바르사 유스 출신의 피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잠시 걸쳐 바르사에 돌아온 이후 꾸준하게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리오넬 메시와 사비,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니에스타와 함께 바르사를 지탱하던 피케지만 지난 시즌부터 부쩍 찾아온 노쇠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이번 시즌 피케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합쳐서 9경기(리그 5경기, UCL 4경기)에 그치며 완전히 주전 경쟁서 밀려났다.
여기에 바르사의 재정 악화로 인해 베테랑들의 연봉 삭감을 시도하면서 피케는 현역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그는 SNS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피케는 "이번 주 라리가 경기는 내가 캄프 노(바르사 홈구장)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라면서 "축구와 바르사 그리고 팬들은 나에게 모든 것을 줬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을 통해 은퇴를 밝힌 피케는 "이제 나는 팬으로돌아간다. 바르사에 대한 사랑을 내 아이에게 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르사 말고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뛰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피케는 "조만간 선수가 아닌 다른 역할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케는 바르사 소속으로 4번의 UCL 우승, 8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채 경기장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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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르사 SN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