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6, 나폴리)의 존재감은 상대 라이벌도 의식하게 만들고 있다.
김민재는 오는 6일(한국시간) 오전 2시 이번 시즌 세리에 A 우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승점 27(8승 3무 1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아탈란타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나폴리가 승점 32(10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에 올라 있지만 우승까지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아탈란타다.
홈에서 나폴리를 기다리고 있는 아탈란타도 나폴리와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03년 12월 11일 태어나 아직 19세가 되지 않은 아탈란타 수비수 조르조 스칼비니 역시 나폴리를 의식하고 있다.
스칼비니는 아탈란타 유스에서 성장한 유망주다. 지난 시즌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스칼비니는 지난 9월 AS로마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 사실상 주전 자리를 잡고 있다. 2022 골든보이 후보 20인에도 포함된 스칼비니는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를 거쳤고 지난 6월 독일전에서 교체로 성인대표팀에 데뷔했다.
스칼비니는 3일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나폴리는 피지컬이 뛰어난 팀이고 빠르고 훌륭한 공격 기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몇몇 선수들이 바뀌었지만 여전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현 유럽 최고 팀이라고 했다지만 그것은 숫자를 봐도 잘 알 수 있다"고 나폴리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 스칼비니는 "나폴리는 훌륭한 개인 기량를 가지고 있다. 화려한 경기를 펼치지만 그들 역시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충격을 가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스칼비니는 나폴리의 핵심 선수를 묻는 질문에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이라고 공격수를 나열한 뒤 "그리고 수비에서는 김민재가 있다. 그렇지 않나?"라고 반문해 수비수답게 수비수의 중요성도 강조하는 센스를 보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