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천재’ 배유나(33·한국도로공사)가 개인 통산 200세브 기록을 세웠다.
배유나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KGC인삼공사전에서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2개씩 포함 13점을 올리며 도로공사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1세트를 내준 뒤 맞이한 2세트에서 4점을 내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 서브 에이스 성공으로 V리그 국내 선수로는 역대 15번째 서브 200개 기준 기록도 달성했다.
경기 후 배유나는 “2개 딱 맞춰서 하게됐다. 사실 몰랐던 기록인데 팀원들 덕분에 할 수 있었다”며 웃은 뒤 “서브가 나름은 자신 있다. 과감하게 때린 부분이 잘 통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가 아직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배유나가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공격 비중이 늘었다. 배유나는 “카타리나가 공격적으로 힘들어할 때가 있어서 내가 조금이나마 나눠서 때리려 한다. 오늘도 그런 부분이 잘 통했다”고 말했다.
어느덧 30대 중반 베테랑이 된 배유나는 V리그 정상급 미들 블로커로서 존재감이 여전하다. 비결에 대해 “잘 먹고, 잘 잔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안 한다. 정석대로 생활하면 안 좋던 몸도 좋아지는 것 같다”며 “우리 팀에 (정)대영 언니, (임)명옥 언니가 이어서 보고 배우는 것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은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생일이라 더 의미 있는 승리였다. 배유나는 “감독님 생일 파티는 아직 안 했다. 경기 끝나고 기분 좋게 하려고 했다. 승리와 함께 파티를 같이 해서 기분 좋게 해드리고 싶었다”며 웃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