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선발 복귀한 박정아의 활약으로 역전승했다.
KGC인삼공사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0-25, 25-20, 25-16, 25-14) 역전승을 거뒀다. 대상포진을 딛고 올 시즌 첫 선발 출장한 박정아가 팀 최다 18점으로 활약했고, 배유나도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2개씩 포함 13점을 올리며 개인 통산 200서브 기록을 세웠다.
개막 후 패배와 승리를 반복 중인 도로공사는 시즌 2승2패로 승점 5점을 마크했다. 첫 경기 승리 후 2연패에 빠진 인삼공사는 1승2패로 승점 2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세트는 인삼공사.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가 주춤한 사이 인삼공사는 엘리자벳과 함께 이소영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소영은 박정아를 단독 블로킹한 뒤 후위에서 연타로 상대 허를 찔렀다. 엘리자벳이 12점, 이소영이 5점을 올린 인삼공사가 1세트를 25-20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부터 도로공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세트 초반 카타리나의 공격이 살아났고, 배유나의 서브 타임 때 인삼공사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문정원의 퀵오픈까지 이어진 도로공사가 일찌감치 스코어 차이를 벌렸다. 배유나가 2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4점을 올리면서 2세트를 도로공사가 25-20으로 따냈다.
분위기를 탄 도로공사가 3세트도 25-16으로 압도했다. 박정아가 3세트에만 6점을 몰아쳤고, 문정원도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을 1개씩 포함 4점으로 뒷받침했다. 9-18로 스코어가 크게 벌어지자 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을 빼면서 4세트를 준비했다.
4세트도 도로공사의 일방적 흐름으로 이어졌다. 배유나가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과 시간차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인삼공사는 리시브 불안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이소영마저 전새얀에게 블로킹을 당한 뒤 범실을 범하며 교체됐다. 도로공사가 4세트도 25-14로 여유 있게 잡았다.
도로공사는 박정아, 카타리나(이상 18점), 배유나(13점), 문정원(7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블로킹 12-4, 서브 에이스 6-2로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이 양 팀 최다 30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들이 활약이 미진했다. 범실도 29개로 도로공사(18개)보다 11개나 더 많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