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생산 차질 생기나… 애플 中 최대 공장 코로나19로 폐쇄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11.03 17: 29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공장인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이 일주일 간 폐쇄되며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4’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상황에 놓였다. 폭스콘이 소유한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85%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애플 생산 기지인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일주일 간 봉쇄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정저우시의 코로나19 환자는 하루 만에 95명에서 358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며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엄격한 통제와 차단으로 완전 방역을 시도한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생산 기업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저우 공장은 방역 정책 때문에 노동자를 외부와 차단하는 ‘폐쇄 루프’를 적용해 ‘아이폰14’의 공급을 맞춰왔다. 그런데 이번엔 일주일 간 전면 봉쇄라는 조치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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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조치는 애플이 지난 9월 선보인 ‘아이폰14’의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만난 거대한 암초다. 폭스콘이 소유한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생산을 각각 80%, 85% 이상 담당한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27일 실적 발표에서 4분기 전망에 대해 “‘아이폰 14 프로’ 제품이 공급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생산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향후 실적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은 지난 9월 “인도에서 ‘아이폰14’를 조립하고 있다”며 생산 다변화를 노리고 있으나 갈길은 멀다.
지난 3분기 애플의 매출(901억 5000만 달러, 약 128조 5000억 원), 순이익(207억 달러, 약 29조 5000만 원)은 모두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량은 시장 기대치에 뒤떨어졌다. ‘아이폰’ 판매는 애플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만큼 평소 4분기 높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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